“이 자리는 단순한 졸업회가 아닙니다. 지난 25년간 대한민국 ICT와 벤처 산업의 견인차 역할을 해온 역사와 자부심을 공유하는 자리입니다. 여러분 모두가 자긍심과 책임감을 갖고 새로운 스타트업의 장을 함께 열어가기를 바랍니다.”

KSVF 6기 참가자, 1~5기 회원, 기획 및 주최 관계자들이 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KSVF 6기 졸업식에서 기념 촬영에 임하고 있다.
/ 김홍찬 기자

올해 9월부터 시작된 한국-스탠포드 벤처포럼(KSVF) 6기가 3개월 간의 커리큘럼을 마무리했다. 졸업식은 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진행됐다.

1999년 설립된 KSVF는 국내 스타트업과 벤처 기업의 성장을 위한 철학과 비전을 공유하고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협업 네트워크를 구축해 온 단체다. 한국과 스탠포드대학교 간 협력을 통해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추구한다.

특히 이번 6기는 2003년 5기 이후 20년 만에 모집됐다. 이번 프로그램 주최는 KSVF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가 공동으로 맡았다. 올해 8월 선발된 스타트업 대표, 벤처투자자, IT 분야 언론인, 변호사 등 25명은 3개월 동안 11회의 교육 및 네트워킹 클리닉을 받았다. 교육과 상담은 KSVF 1~5기 선배들과 관계 부처 실장, 경영 전문가 등이 진행했다.

김옥경 KSVF 회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KSVF의 가족으로 소중한 연대를 갖는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KSVF 6기는 ‘협력’에 방점을 찍었다. 산업 간 경계가 흐려지고 스타트업 간 사업 연동이 스타트업 생태계 발전에 필수인 만큼 경쟁의식보다 서로 끌어주는 네트워킹이 중점이었다는 설명이다. 이번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동안 참가사 중 팁스(TIPS, 창업 자금 연계 지원 프로그램)와 구글플레이 창구(모바일 앱 해외 진출 지원 프로그램)에 선정된 사례도 다수 나왔다.

이번 프로그램을 공동 기획한 이주민 경희사이버대학교 마케팅리더십경영학부 교수는 “팀별 활동에 집중했는데 해당 스타트업들의 업력, 사업 분야, 성격 등을 고려해 최대한 다양하게 조를 구성하려 노력했다”며 “서로 공유하고 때론 도와주는 네트워크가 좋은 아웃풋으로 이어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하진 SDX 재단 이사장은 “이제는 돈에 집중하기 보다 의미있는 비즈니스를 해야 수익성이 따라온다”며 “같이 의미 있는 사업을 이끌어 나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수료자 대표로 나선 신동혁 네오와이즈 대표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모한 용기, 힘이 아니라 불가능에 도전할 수 있는 신념과 이상이다”며 “KSVF의 기업가 정신을 통해 한국이 세계에서 뛰어난 산업 국가가 되도록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KSVF는 현재 6기에 이어 7기도 모집 중이다. 모집인원은 총 30명 내외다. 교육은 내년 9월~12월 진행될 예정이다. 

김홍찬 기자 hongcha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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